역사(繹史)
황왕(皇王)에 대한 이설(異說) 2-6
관자(管子) 병법(兵法) : 세상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 사는 길을 밝히는 사람은 황(皇)이요, 도(道)를 톺아보는 사람은 제(帝)요, 덕이 산지사방으로 통한 사람은 왕(王)이요, 계략을 세워 무력으로 이긴 사람은 패(霸)이다. [주(注) : 일(一)이란 함께할 同이다. 사람들이 대동(大同) 세상을 만들 수 있게 한다면 황(皇)이라 이른다. 덕(德)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면 이를 왕(王)이라 이른다. 무력으로 세상을 정벌한다면 이를 패(霸)라 이른다.]
管子 : 明一者皇, 察道者帝, 通徳者王, 謀得兵勝者霸.
[注 : 一者, 同也. 能使天下大同者,謂之皇. 以道治天下者謂之帝. 以德治天下者, 謂之王. 以武力征伐天下者, 謂之霸.]
여씨춘추(吕氏春秋) : 오제(五帝)는 도(道)를 먼저 여기고 덕(德)을 나중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 시절에 덕(德)이 성대해지지 못하였다. 삼왕(三王)은 덕을 먼저 생각하고 사업을 나중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 시절에 사업이 공적을 이루지 못하였다. 오패(五霸)는 사업을 먼저 생각하였고 무력을 나중에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 시절에 무력이 강성해지지 못하였다.
吕氏春秋 : 五帝先道而後徳, 故徳莫盛焉. 三王先徳而後事, 故事莫功焉. 五霸先事而後兵, 故兵莫强焉.
독단(獨斷) : 황(皇)과 왕(王)과 후(后)와 제(帝)는 모두 임금의 뜻이다. 아주 먼 옛날에, 하늘의 아들 포희씨(庖犧氏)와 신농씨(神農氏)는 황(皇)이라 일컬었고 요(堯)나 순(舜)은 제(帝)라 일컬었으며, 하(夏), 은(殷), 주(周) 시대의 임금을 왕(王)이라 일컬었다.
獨斷 : 皇、王、后、帝,皆君也. 上古天子庖犧氏、神農氏稱皇, 堯、舜稱帝, 夏、殷、周稱王.
잠부론(潛夫論) : 세상에 전해지기를, 삼황오제는 대부분 복희(伏羲)와 신농(神農)을 삼황으로 여기고 그 나머지 한 사람은, 더러는 ‘수인(燧人)’이라 하고, 더러는 ‘축융(祝融)’이라 하고, 더러는 ‘여와(女媧)’라 하지만, 그 옳고 그름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론들은 뒤에 소개하였다.〉
潛夫論 : 世傳, 三皇五帝多以伏羲神農為三皇, 其一者,或曰燧人,或曰祝融,或曰女媧,其是與非未可知也. 〈○諸說見後〉
상서대전(尚書大傳) : 수인(遂人)은 수황(遂皇)이 되고, 복희(伏羲)는 희황(戲皇)이 되고, 신농(神農)은 농황(農皇)이 된 것이다. 수인(遂人)은 불 화(火)로써 관명을 기록하였으니, 불은 태양(太陽)이니 陽은 존귀하기에, 수황(遂皇)에게 하늘을 맡겼다. 복희(伏羲)는 사람의 일(人事)로써 관명을 기록하였기에 희황(戲皇)에게 사람을 맡기었다. 신농(神農)은 땅 힘을 다 알아서 곡식과 채소를 심었기에 농황(農皇)에게 땅을 맡겼다. 하늘과 땅과 사람의 길이 갖추어져 삼황오제(三皇五帝)의 운이 흥성하게 되었다.
尚書大傳 : 遂人為遂皇, 伏羲為戲皇, 神農為農皇也. 遂人以火紀, 火太陽也, 陽尊, 故託遂皇於天. 伏羲以人事紀, 故託戲皇於人. 神農悉地力種㯏疏(蔬), 故託農皇於地. 天地人道備, 而三五之運興矣.
*좌전 소공 17년(左傳·昭十七年) : 염제씨(炎帝氏)가 불로써 관명을 기록하였고, 그래서 불을 스승으로 삼아서 불로 이름을 지었다. 소(疏)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춘관(春官)은 대화(大火)라 하고, 하관(夏官)은 돈화(鶉火)라 하고, 추관(秋官)은 서화(西火)라 하고, 동관(冬官)은 북화(北火)라 하고, 중관(中官)은 중화(中火)라 하였다.” 《左傳·昭十七年》炎帝氏以火紀,故爲火師,而火名。《疏》春官爲大火。夏官爲鶉火,秋官爲西火,冬官爲北火,中官爲中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