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몽고 기악온씨(奇渥溫氏) :
(1) 칭기스칸의 뿌리
기악온씨(奇渥溫氏)는 걸안씨(乞颜氏) 부족에서 나온 성씨로 기안씨(奇颜氏), 겁특씨(怯特氏), 기악온씨(乞雅惕氏), 기막액덕씨(其莫额德氏), 기목덕씨(其木德氏)들로도 불린다. 원나라 태조 성길사한(成吉思汗) 붙이의 몽고인 성(姓)이다. 성길사한(成吉思汗 칭기스칸 Genghis Khan 1162.5.31.-1227.8.25.) 본명은 보르지긴 테무진(孛兒只斤 鐵木真(패아지근 철목진), Borǰigin Temüǰin )이다. 몽고민족 걸안부(乞颜部) 사람이다. 보르지긴 또는 패아지근씨(孛兒只斤氏)는 걸안씨(乞颜氏)의 한 갈래이고 패아길덕(孛兒吉德), 패아길근(孛兒吉根), 박아제기특(博兒濟吉特), 패아길제금(孛兒吉濟錦), 박라특(博羅特), 포아적금(布兒赤金), 패이길(孛爾吉), 태길(台吉)들로도 불린다. 곧 테무진의 조상인 아란과화(阿蘭果火), 곧 아란활아(阿闌豁阿)의 세 아드님이 퍼트린 자손인 여러 니로온부(尼魯溫部)에 하나이다.
니로온부는 니륜몽고(尼倫蒙古)라고도 한다. 이들은 액이고랄곤(額爾古涅昆, 지금 액이고납하(額爾古納河))에 살던 ‘랄고사(捏古思)’와 ‘걸안(乞顏)’이라는 두 시조(始祖)의 몽고 부락이 서쪽으로 옮긴 뒤에 둘로 갈라졌다.
그 하나는 도아로근몽고(都兒魯斤蒙古)이다. 도아로근(都兒魯斤)은 질아열근(迭兒列斤), 질아륵근(迭兒勒斤), 질아열근(迭兒列勤)이라고도 쓰는데 그 뜻은 ‘일반적(一般的)’이다. 곧 도아로근몽고(都兒魯斤蒙古)은 ‘일반적 몽고인’이라는 말이다.
다른 하나는 니륜몽고(尼倫蒙古)로 아란활아(阿闌豁阿), 가 남편이 죽은 뒤에 아들 셋을 낳으니 불홀합탑길(不忽合塔吉), 불합독살륵태(不合禿撒勒台), 패단찰아(孛端察兒) 아들들이 이룬 많은 마을을 가리킨다. 전해 내려온 말에 ‘어머니 아란활아(阿闌豁阿)가 빛에 감응하여 아들들을 낳아서 니륜몽고(尼倫蒙古)라 일컫는다’라 하니 ‘아란활아(阿闌豁阿)의 정결(貞潔)한 허리(腰)에서 나왔다’는 뜻으로 ‘출신이 순결하고 고귀함’을 드러낸 것이라 한다. 아란활아(阿闌豁阿)는 곧 아란고왜(阿蘭高娃)를 말한다. 칭기스칸의 11대 할머니이다. 말뜻은 ‘아름다운 아란(阿蘭)’이다.
(2) 칭기스칸 곧 성길사한(成吉思汗)의 가족은 걸안부 보르지긴 또는 패아지근씨(乞颜部 孛兒只斤氏)이다. 황금씨족(黃金氏族) 또는 황금가족(黃金家族)이라고도 한다. 몽고어로 ‘아륵단 올로흑(阿勒壇 兀魯黑 알탄 우르헤이 Altan Urugh)’이니 아륵단(阿勒壇)은 ‘금(金)’을 뜻하고 올로흑(兀魯黑)은 ‘자손, 후예’를 뜻한다 한다. 알타이산은 그 뜻이 (황)금산(金山)이니 알타이산과 알탄(Altan)이 어떤 연관이 있을지 모를 일이다.
(3) 걸안(乞颜) 또는 기원씨(奇源氏): 걸안(乞颜)은 다른 이름으로 기악온씨(奇渥溫氏)이니 한자로 그 소리를 쓴 것이다. 이는 곧 키얀(奇源 기원 Kiyan) 마을을 가리키니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몽고 마을 가운데 하나라 한다. 기원은 동호(東湖) 유연(柔然) 겨레에서 나온 몽고 붙이이다. 키얀(奇源)의 뜻은 ‘쏜살같이 흘러내려 가는 큰물(奔流而下的洪流)’이라 한다.
키얀(奇源 기원(Kiyan)) 마을은 악눈하(鄂嫩河 오논강(Onon gol))와 불아한산(不兒罕山)에서 대대로 살았다. 키얀(奇源)은 기아척(奇雅惕)이라고도 하는데 몽고어에서 척(惕)은 많음을 나타내는 끝말이고 ‘특(特)’, ‘덕(德)’ 또한 ‘둘 이상’을 나타내는 말이라 한다. 이밖에 기안씨(奇颜氏), 겁특씨(怯特氏), 기악온씨(奇渥温氏), 기아척씨(奇雅惕氏), 기막액덕씨(其莫額德氏), 기목덕씨(其木德氏) 들로도 알려졌으니 모두 기원씨(奇源氏)에서 갈라져 불어난 이름이라 한다.
(4) 날고사(捏古思) : 칭기스칸을 배출한 보르지긴 또는 패아지근씨(孛兒只斤氏)와 동족이다. 적나사(赤那思), 날올알(捏兀歹), 적납사(赤納思), 직라사(直拏斯)로도 알려져 있다.
(5) 액이고열곤(額爾古涅昆 : 액이고납하(額爾古納河)): 내몽고 자치구 호륜패이(呼倫貝爾 : 지역 내에 호륜 호수와 바이칼이 있다)에 있다. 당나라 때는 망건하(望建河), 액이고열하(額爾古涅河), 야리고납하(也裏古納河), 아로나마련(阿魯那麼連)이라고도 불리었다. 이 강은 흑룡강의 남쪽 발원지로 자신의 수원은 대흥안령 서쪽에서 나온다. 액이고열(額爾古涅)은 ‘험준하다’를 뜻하고 곤(昆)은 ‘산비탈’을 뜻한다. 이곳은 산 사이에 있고 사람이 살기에 좋은 기후와 수풀들이 푸진 초원이 펼쳐져 원나라 몽고 붙이의 조상인 걸안부(乞颜部)가 기원한 곳이라 한다.
(6) 악눈하(鄂嫩河 오논강(Onon gol)) : 옛날에 흑수(黑水), 알난하(斡難河)라 하였다. 악륜하(鄂倫河), 악락하(鄂諾河)라고도 한다. 몽고와 러시아에 있는 강이다. 흑룡강 수계(水系)에 속한다. 발원은 몽고 소긍특산(小肯特山) 동쪽 기슭에서 시작하고 음고달하(音果達河 이고다강lngoda River)와 만나 석륵객하(石勒喀河 실카 Shilka)가 되어 흑룡강 상류에 북쪽 수원(남쪽 수원은 액이고납하(額爾古納河 아르군 Argun))를 이룬다. 이곳은 몽고 민족의 발상지이자 1206년, 칭기스칸이 이곳에서 즉위하였다 한다. 이들 이고다강, 실카, 아르군은 바이칼 주변에 있는 강들이다.
(7) 불아한산(不兒罕山) : 울란바토르(烏蘭巴托) 동쪽에 중앙성(中央省)과 긍특성(肯特省)에 있다. 뜻은 ‘삼신산(三神山)’이다. 이 산은 몽고 민족의 성스러운 산 중 하나이다. 포이한산(布爾罕山), 랑거서산(狼居胥山)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다. 칭기스칸의 선조가 이 산에서 영검한 기운을 받았고 아버지 박이제금 야속해(博爾濟錦 也速該 곧 패아지근 야속해(孛兒只斤 也速該))가 세상을 떠나자 이 산에 묻었다. 칭기스칸이 여러 번 이 산에 보살핌을 받아 큰 화를 벗어나 평생토록 이 산을 떠받들었다. 큰일이 있을 때마다 이 산에 나아가 ‘주재자 하느님 등격리(騰格里 곧 천신(天神). 몽케 텡그리(Mongke Tengri))’에 참배하며 마음에 평정을 얻기도 하였고 해결할 실마리도 찾았다 한다. 그래서 학자들은 칭기스칸이 아마도 이 산에 묻혔으리라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8) 서랍목륜하(西拉木倫河) : 내몽고 적봉시에 있다. 몽고어로 ‘누런빛의 냇물’이라는 뜻이라 한다. 요락수(饒樂水), 황수(潢水), 토호진수(吐護真水), 요수(遼水), 대요수(大潦水), 거류하(巨流河)라는 다른 이름이 있다. 이 큰 하천은 황하보다 이른 선사 문명 홍산문화(紅山文化)를 낳은 강으로 사학자들이 ‘할머니 냇물(祖母河)’로 칭송한다고 한다.
3) 흉노(匈奴)
(1) 역사 기록 속 흉노의 뿌리
사기 오제본기(五帝本紀)에서 “황제(黃帝)가 북쪽으로 훈육(葷粥)을 쫓아내고 부산(釜山)에서 제후들과 부(符)를 맞추어보았다.” 하니 〈黃帝北逐葷粥,合符釜山。〉
색은(索隱)은 “흉노(匈奴)는 별명이다. 요임금과 순임금 위로는 산융(山戎)이라 하고 또한 훈육(熏粥)이라 하였다. 하(夏)나라 때는 순유(淳維)라 하였고 은(殷)나라 때에는 귀방(鬼方)이라 하였고 주(周)나라 때에는 험윤(玁狁)이라 하였으며 한(漢)나라 때에는 흉노(匈奴)라 하였다.” 풀이하였다. 〈索隱曰:匈奴別名也。唐虞以上曰山戎,亦曰熏粥;夏曰淳維,殷曰鬼方,周曰玁狁,漢曰匈奴。〉
사기 흉노전(匈奴傳)에서는 “흉노의 선조는 하후씨(하나라 시조 우임금)의 후예이니 순유(淳維)라고 한다. 당우(唐虞 : 요,순임금) 시대 이전에 산융(山戎), 험윤(獫狁), 훈육(葷粥)이 있어 북방지역에서 살며 가축을 먹이는 데를 따라서 옮겨 다녔다.” 하였다. 〈匈奴,其先祖夏后氏之苗裔也,曰淳維。唐虞以上有山戎、獫狁、葷粥,居於北蠻,隨畜牧而轉移。〉
또 다른 역사 기록을 소개하자면 태평환우기(太平寰宇記)에서 “흉노의 선조는 하나라의 시조 우임금인 하후씨(夏后氏)의 후손인 순유(淳維)이다. 은나라 때 북방으로 달아났다가 주나라 말기 7국(七國) 시기에 연(燕), 진(秦), 조(趙) 이 세 나라와 변방에서 이웃하였다.” 하였다. 〈太平寰宇記 : 匈奴先祖 夏后氏之裔曰淳維 殷時 奔北方 至周末七國時 而與燕秦趙三國爲邊鄰〉
4) 동호(東胡) :
동북에 오래된 유목민족. 상나라(기원전 1600-1046년까지 존속) 초기부터 서한(西漢 : 기원전 202-8년까지 존속) 때까지 명맥을 유지하였다. 동호(東胡)는 예맥(濊貊), 숙신(肅愼), 동북 한족(漢族)과 함께 동북에 사대(四大) 민족이라 일컬어진다 한다.
동호라는 이름은 흉노(匈奴), 곧 호(胡) 동쪽에 산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다. 기원전 700년 즈음부터 남쪽으로 연(燕)나라를 이웃하고 있었다가 연나라의 공격을 받고 서요하(西遼河) 상류인 로합하(老哈河)와 북쪽 발원지인 서랍목륜하(西拉木倫河)로 옮겨갔다. 연나라가 이들 때문에 장성을 쌓았다. 진나라 말기에 강성해졌다가 흉노 선우인 묵특(冒頓)에게 패배하고서 한 무리는 오환산(烏桓山)으로 들어가 사는 바람에 오환(烏桓)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다른 한 무리는 선비산(鮮卑山)에 들어가 사는 바람에 선비(鮮卑)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동호(東胡) 붙이 계통이 매우 많아서 동호(東胡), 오환(烏桓), 선비(鮮卑) 그리고 선비(鮮卑)에서 갈라져 나간 모용(慕容), 우문(宇文), 단부(段部), 탁발(拓跋), 걸복(乞伏), 독발(禿發), 토곡혼(吐穀渾) 들이 있고, 이 밖에 유연(柔然), 고막해(庫莫奚), 거란(契丹), 실위(室韋), 몽고(蒙古) 들이 있다 한다.
5) 모용씨 (출처 : 정초통지(鄭樵通志)) :
모용씨(慕容氏)는 고신(高辛 오제(五帝)의 한 사람)의 작은 아들이다. 동북 자락에서 살다가 뒤에 요서(遼西)로 옮겨가 창려극성(昌黎棘城, 지금 요녕성 의현(義縣))에서 선비국(鮮卑國)이라 불렀다. 섭귀(涉歸)에 이르러 선비 선우(鮮卑單于)가 되고서 스스로 말하기를 “하늘과 땅(二儀)의 훌륭한 덕을 사모(慕)하고 해와 달, 별(三光)의 아름다운 모습(容)을 잇는다.” 하였다. (출처, 정초통지(鄭樵通志))
*모용섭귀(慕容涉歸, ?-283년) : 초대 추장 모호발(莫護跋, 모용언(慕容焉), 지금 요녕성 조양시(朝陽市) 일대인 극성(棘城)에 나라를 세움)의 손자이다. 아버지는 모용목연(慕容木延), 아우는 모용내(慕容耐), 아들은 모용토곡혼(慕容吐谷渾), 모용외(慕容廆), 모용새보기(慕容賽寶機), 모용새길마(慕容賽吉瑪), 모용운(慕容運)이 있다 한다.
《鄭樵通志》 慕容氏,高辛少子,居東北裔,後徙遼西,號鮮卑國。於昌黎棘城 至涉歸為鮮卑單于。自云「慕二儀之德,繼 三光之容。」
6) 토곡혼(吐谷渾) :
옛 선비족(鮮卑族)의 한 갈래. 본래 요동지역에서 살았다가 서진(西晉 : 존속 기간 265-316년) 시대 때 우두머리 토곡혼(吐谷渾)의 이끔 아래에 서쪽에 감숙(甘肅)과 청해(靑海) 사이로 이주하였고 그 손자 섭연(葉延)이 그 나라 이름을 토곡혼(吐谷渾)이라 하였다 한다.
7) 탁발씨(托跋氏) :
선비 탁발부(鮮卑托跋部)에 대한 역사 기록은 기원전 207-204년에 ‘선비 탁발모(拓跋毛)가 색두선비부족(索頭鮮卑部族) 우두머리가 되어 붙이들을 통일하였다’는 내용과 함께 처음으로 나오는데 탁발모가 통일한 나라가 서른여섯이고 큰 가문이 아흔아홉으로 북방에서 큰 위세를 떨쳤다 한다. 그 오대손 때부터 남쪽으로 이주를 하기 시작하여 세력을 넓혀갔으니 위서(魏書)에서 “탁발씨는 황제의 후손이다. 황제(黃帝)는 토덕왕(土德王)이기에 북방 민간에서는 ‘토(土)’를 ‘탁(拓)’이라하고 ‘임금(后)’을 ‘발(跋)’이라 한다. 따라서 탁발을 씨(氏)로 하였다.(黃帝以土德王,北俗謂土爲拓,謂后爲跋,故以爲氏。)”라는 말이 나온다.
8) 고거(髙車) :
439-589년까지 여러 왕조가 난립하였던 북조(北朝) 시대에 외몽고인 막북(漠北) 한 지역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북방민족들에 대해 으레 붙였던 이름이다. 수레바퀴가 매우 높고 크며 바큇살이 꽤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남조 사람들은 이들을 ‘정령(丁零)’이라 하였고 또한 적력(狄曆), 적적(赤狄), 칙륵(敕勒), 철륵(鐵勒)으로도 불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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