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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고개

고시레 – 전라북도 설화 중에서(한국 종합민속 보고서 1969년)

by 쥐눈이 2023. 5. 5.

1 고시레

농사꾼이나 사람들이 들이나 산에 나가서 음식을 먹을 때, 먼저 음식을 쪼금 공중으로 내 던지면서 고시레 하고 나서 먹는데, 이것은 옛날에 고신씨(高辛氏)라는 농사 짓기를 가르치고 조도 하던 신으 공로를 생각하고 그 신을 위하스라고 이런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1969810일 무주군(茂朱郡) 무풍면(茂豐面) 현내리(縣內里) 하천수(河千秀 66)

2 고시레

옛날 고씨네가 득세해가지고 사람들을 이리저리 괴롭혔는디 이 사람한티 밥이며 먹을 것을 갖다 바치면 가만히 있었다. 그리서 고시레란 말은 고씨네를 달래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1969810일 무주군(茂朱郡) 무풍면(茂豐面) 현내리(縣內里) 하팔원(河八元 50)

3 고시레

옛날에 만경(萬頃) 땅에 고씨라는 사람이 살었는디 이 사람은 아들도 없이 죽었다. 후손이 없는 사람은 제사를 받어 먹을 수가 없잉개, 들에 나와서 일하다가 먹는 밥이나 받아먹게 하느라고 동네 사람들이 이 사람을 만경으 들판에다 묻어주었다. 그리고 들에서 밥 먹을 때는 밥을 조금 떼어서 던져 줌서, 고시레 하는 소리를 했다. 고씨으 넋을 챙긴다(?)는 말이다. 그리서 고시레라는 말은 고씨를 위한다는 뜻이다.

-1969810일 무주군(茂朱郡) 무풍면(茂豐面) 현내리(縣內里) 이호영(李好寧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