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오환(烏丸) (출처 : 삼국지 위서(三國志 魏書))
⑥ 언기(焉耆) : 나라를 이루고 살았던 위치는 지금 신장 언기(焉耆) 회족(回族) 자치구 부근이다. 언기는 오이(烏夷), 아기니(阿耆尼), 객라사이(喀喇沙爾)란 다른 이름도 있다 한다. 위서(魏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언기국(焉耆國)은 차사(車師) 남쪽에 있다. 원거성(員渠城)에 도읍하였으니 이곳은 백산(白山, 천산(天山)) 남쪽 70리로 한나라 때에 있었던 옛 나라이다. 대(代, 땅이름 ‘대’는 시대에 따라 지역이 다른데 ‘중원 땅이 삼국’이었을 때에는 지금에 산서 고양현(高陽縣) 서북쪽이라 하지만 확실치 않다)와 거리가 1만 2백 리이다. 그 임금은 성이 용(龍)이고 이름이 구시비나(鳩屍卑那)이니 바로 16국에 하나인 전량(前涼, 존속 318-376)의 장궤(張軌)가 토벌한 용희(龍熙)의 맏아들이다.
도읍한 성(城)은 사방 2리이고 나라 안에는 모두 아홉 성(城)이 있다. 나라가 작고 사람들은 가난하며 기강(綱紀)과 법령이 없다. 병기에는 활과 칼, 갑옷과 긴 창(槊)이 있다. 결혼은 대략 화하(華夏, 중원)와 같다. 사람이 죽으면 모두 불에 태운 다음에 장례를 치르고 상복 제도는, 칠 일을 채우면 벗는다. 사나이들은 모두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써 머리 장식을 삼는다. 문자는 브라만(婆羅門, 옛날 인도의 별칭)과 같다. 민간에서는 하느님(天神)을 섬기고 아울러 부처님 법을 높이고 믿어 2월 8일과 4월 8일을 더욱 중요시하는데 이날에 그 나라 사람들은 함께 불교의 옷을 입고, 재계하고서 길거리를 다닌다.
날씨가 춥지만, 토지는 좋고 걸어서 곡식에 벼(稻)와 조(粟)와 콩(菽)과 보리(麥)가 있으며 가축에는 낙타(駝)와 말(馬)이 있다. 누에를 치되 고치로 실을 켜지 않고 오직 풀솜(綿纊 곧, 명주솜. 실을 켤 수 없는 허드레 고치를 삶아 늘여서 만든 솜. 가볍고 따뜻하다 함)으로만 그 쓰임을 채운다. 민간에서는 포도주를 숭상하며 마찬가지로 음악을 사랑한다. 남쪽으로는 바닷물이 들어온 곳과 거리가 십여 리(이곳 위치는 바다와 떨어진 내륙인데, 소금을 만들 수 있는 물이기에 바다)라 물고기와 소금, 포위(蒲葦, 벼과, Pampas Grass)의 넉넉함이 있다.
동으로는 고창(高昌,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르판 지구(吐魯番市))과 거리가 구백 리이며 서로는 구자(龜茲)와 거리가 구백 리이니 모두 사막이다. 동남쪽으로는 과주(瓜州, 감숙성 주천시(酒泉市))와 거리가 이천 이백 리이다.
《魏書》焉耆國,在車師南,都員渠城,白山南七十里,漢時舊國也。去代一萬二百里。其王姓龍,名鳩屍卑那,即前涼張軌所討龍熙之胤。所都城方二里,國內凡有九城。國小人貧,無綱紀法令。兵有弓刀甲槊。婚姻略同華夏。死亡者皆焚而後葬,其服制滿七日則除之。丈夫並剪發以爲首飾。文字與婆羅門同。俗事天神,並崇信佛法。尤重二月八日、四月八日,是日也,其國咸依釋教,齋戒行道焉。氣候寒,土田良沃,穀有稻粟菽麥,畜有駝馬。養蠶不以爲絲,唯充綿纊。俗尚蒲萄酒,兼愛音樂。南去海十餘里,有魚鹽蒲葦之饒。東去高昌九百里;西去龜茲九百里,皆沙磧;東南去瓜州二千二百里。
⑦ 원거성(員渠城) : 하남성(河南城), 또는 남하성(南河城)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 후한서(後漢書)에 “언기국(焉耆國)은 원거성(員渠城)에 사는데 장안(長安)과 거리가 7천3백 리이고 북으로 오손(烏孫)과 닿아있다.” 하였다.
〈後漢書 卷77 焉耆國居員渠城 去長安七千三百里 北與烏孫接〉
통전(通典)에 “언기(焉耆)는 한나라 때 교류를 텄다. 언기 임금이 원거성(員渠城)을 다스리는데 백산(白山) 남쪽 7천 리에 있으며 장안과 거리는 7천3백 리이다. 가구 수는 4천 호(戶)이다. 서남쪽으로 도호(都護)가 업무를 보던 치소(理所)까지 거리가 4백 리이고 남쪽으로 위리(尉犁, 신강 바인궈렁 몽고자치주)까지 거리가 백 리이며 북쪽으로 오손(烏孫)과 닿아있고 동쪽으로 교하성(交河城, 토로번시(吐魯番市) 서쪽)과 거리가 구백 리이다. 서쪽으로는 구자(龜茲, 신장 쿠쳐(庫車縣) 일대)와 거리가 구백 리이니 모두들 사막이다. 그 나라는 바다에서 온 물(海水)이 가까이에 있는데 물고기와 소금, 포위(蒲葦, 벼과, Pampas Grass)에 대한 이익이 많다. 사방에 큰 산이 있어 길이 험하고 좁게 막혀 외부 침입에 땅을 지키기 쉽다. 바닷물이 네 산 안으로 굽어 들어와 그 성을 둘러 감은 것이 30여 리이다.” 하였다.
〈通典:焉耆,漢時通焉。王理員渠城,在白山之南七十里,去長安七千三百里。戶四千。西南至都護理所四百里,南去尉犁百里,北與烏孫接,東去交河城九百里,西去龜茲九百里,皆沙磧。其國近海水,多魚鹽蒲葦之利。四面有大山,道險阨易守。海水曲入四山之內,周匝其城三十餘里。〉
⑧ 백산(白山) : 백산은 곧 천산산맥(天山山脈)이다. 백산(白山)은 수와 당나라 때 시라만산(時羅漫山), 절라만산(折羅漫山)으로도 불렸다 한다. 이 시라만산은 지금 신장 위구르 자치구 중부를 가로질러 가는데 이 산에서 좋은 나무와 금과 철들이 나온다. 초라만산(初羅漫山)이라고도 한다.
후한서(後漢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봉거도위(奉車都尉, 가마나 수레 담당. 도위는 무관(武官) 이름) 두고(竇固)와 부마도위(駙馬都尉, ‘駙’는 ‘버금, 도울 부(副)’, 수레에 말을 관리를 돕는 사람) 경병(耿秉)과 기도위(騎都尉, 기병을 통솔하는 무관) 류장(劉張)을 둔황(敦煌), 곤륜(昆侖) 변방 요새에 내보내 포류해(蒲類海) 근처에서 백산(白山)의 흉노를 격파하고 드디어 차사(車師) 땅으로 들어갔다.’ 하였는데 이현(李賢)이 서하구사(西河舊事)를 인용하여 풀이하기를 ‘백산은 겨울이든 여름이든 눈이 있다. 그래서 백산(白山)이라고 하는데 흉노는 이를 천산(天山)이라 부르고 천산을 지날 때면 모두들 말에서 내려 이 산에 절을 올린다.’ 하였다. ... 이현(李賢)이 풀이하기를 ‘호연(呼衍)은 흉노왕의 호(號)이다. 천산(天山)은 곧 기련산(祁連山)이니 일명 설산(雪山)이다. 지금에 절라만산(折羅漫山)이니 이주(伊州) 북쪽에 있다.’ 하였다.”
《後漢書·明帝紀》:“遣奉車都尉竇固、駙馬都尉耿秉、騎都尉劉張出敦煌昆侖塞,擊破白山虜於蒲類海上,遂入車師。”李賢注引《西河舊事》:“白山,冬夏有雪,故曰白山,匈奴謂之天山,過之皆下馬拜焉。” ...李賢注:“呼衍,匈奴王號。天山即祁連山,一名雪山,今名折羅漫山,在伊州北。”
한서(漢書) 안사고(顏師古) 풀이에 “기련산(祁連山)은 곧 천산(天山)이다. 흉노(匈奴)는 ‘하늘(天)’을 ‘기련(祁連)’이라고 한다.” 하였다.
《漢書·霍去病傳》師古注:“祁連山即天山也,匈奴呼天爲祁連。”
태평환우기(太平寰宇記)에서 서하구사(西河舊事)를 인용하여 “천산(天山)이 가장 높아 겨울이든 여름이든 늘 눈이 있다. 그래서 백산(白山)이라 하니 산 안에는 좋은 나무와 쇠(鐵)가 있고 흉노는 이를 천산이라 부르며 이 산을 지날 때면 모두들 말에서 내려 절을 한다.”
《太平寰宇記》引《西河舊事》:“天山最高,冬夏常雪,故曰白山,山中有好木、鐵,匈奴謂之天山,過之皆下馬拜。”
⑨ 포류해(蒲類海) : 포류해는 한나라 때 이름이고 당나라 때는 파실해(婆悉海), 파실궐해(婆悉厥海), 원과 명나라 때는 파사활(巴思闊), 팔아사활(八兒思闊), 파아사갈(巴兒思渴), 파아사활(把兒思闊)이라 하였다. 파실궐(婆悉厥)과 파사활(巴思闊)들은 모두 돌궐어(突厥語) 바스-콜(Bars-Kol) 소리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니 ‘늙었다(老)’라는 뜻이라 한다. 지금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維吾爾自治區) 동쪽 바리쿤호(巴里坤湖)이다.
⑩ 도호(都護) : 한(漢), 위(魏)나라들이 변방에 설치한 도호부(都護府) 장관이다. 기원전 60년에 한나라는 오루성(烏壘城, 바인궈렁 몽골자치주(巴音郭楞蒙古自治州) 서쪽, 천산 남쪽 윤대현(輪台縣))에 서역도호부(西域都護府)를 두었다. 위(魏)와 서진(西晉)은 서역장사부(西域長史府)를 설치하였는데 위나라는 동한(東漢) 말에 서역도호부를 폐지하고 장사행도호(長史行都護)를 두고서 다스렸던 치소(治所) 류중성(柳中城, 신강 선선현(鄯善縣) 로극심(魯克沁))을 해두성(海頭城, 약강현(若羌县))으로 옮겼으니 그 관할했던 땅은 지금 위구르 자치구 천산(天山) 남북과 타림강(塔里木河) 유역, 중앙아시아 발하시호(巴爾喀什湖) 남쪽, 타슈켄트 동쪽 지역이다. 해두성은 동북이 로브노르(羅布泊)이고 서북이 루란(樓蘭) 유적 터이다. 당나라 때는 육도호부(六都護府)를 더하였으니 안동(安東), 안북(安北), 선우(單於), 안서(安西), 북정(北庭), 안남도호부(安南都護府)가 그것이다. ‘都護’는 ‘전부’를 뜻하는 ‘도(都)’와 ‘병사를 데리고 누군가를 살피고 보호한다’를 뜻하는 ‘호(護)’이니 도호(都護)는 곧 ‘총괄적으로 감독하고 보호한다’라는 뜻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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