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신(肅慎)은 직신(稷慎), 숙신(肅眘), 식신(息愼), 식신(熄愼), 직근(稷謹) 또는 숙근(肅謹)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Ⅰ. 숙신의 특산물 큰 사슴 주(麈)에 대한 대략적 기록들
1. 이아익(爾雅翼) : 주(麈) : 주(麈)는 큰 사슴이다. 그 글자에 주(主)가 붙는데 사슴의 주(主)와 같다. 주(麈)가 있는 곳에는 무리가 이를 따른다. 그 꼬리는 털이개(拂)를 만들 수 있다. 이야기꾼은 이를 잡고서 휘두르니 그가 펼쳐 가리키고 있는 바의 담론(談論)에서 대중은 관심을 바꿀 수가 없다는 말이다.
상림부(上林賦)에 “심우(沈牛, 물소이니 사슴과 비슷하다)와 큰 주(麈), 미(麋, 물소와 비슷하다)”라는 말이 나온다.
한서(漢書)에 “오지산(粤地山)에 주(麈)와 경(麖)이 많다.” 하였다. 주(麈)는 사슴과 비슷하지만, 크고 경(麖)은 사슴과 비슷하지만, 작다. 그 꼬리는 붉은 빛깔(紅色)을 간직할 수 있어 부인들이 꼭두서니(蒨)로 물들인 붉은 빛 비단 안에 두면 십여 년이 지나도 빛깔이 바래지 않는다. 이 털이개로 담요를 털면 담요에 좀이 슬지 않는다.
주서(周書) 왕회편(王㑹篇)에 “직근(稷謹) 곧, 숙신(肅愼)이 큰 주(麈)를 공물로 들였다.” 하였다. 〈직근(稷謹)은 숙근(肅謹)을 말한다.
또한 세부편(世俘篇)에 무왕(武王)이 주(麈)를 사냥하여 사로잡은 것이 열여섯 마리였다.〉 ... 음(音)을 풀어보면 주(麈)는 지(之)와 유(庾)의 각 반절인 ‘쥬’이다. 경(麖)은 경(麠)과 같은 음이니 경(京)이다. 그 주(注)에 “직근(稷謹)은 바로 숙신(肅慎)이다.” 하였다.
爾雅翼卷二十 : 麈 : 麈大鹿也 其字從主 若鹿之主焉 麈之所在 衆從之 其尾可用為拂 談者執之以揮 言其談論所指衆不能易也 上林賦 沈牛(「沈牛,水牛也。」)麈麋(麈似鹿而大。案:麋似水牛。) 漢書 粤地山多麈麖 麈似鹿而大 麖似鹿而小 其尾能留紅色 婦人以寘蒨帛中 經十餘年 色不退 以拂氊則氊不蠧 周書王㑹篇 稷謹貢大麈 〈稷謹謂肅謹 又世俘篇 武王狩禽麈十有六〉 ... 音釋 麈〈之庾切〉 麖〈與麠同音京〉 注稷謹〈即肅慎〉
2. 어정병자류편(御定駢字類編) 235권 : 대주(大麈) 〈급총주서(汲冢周書)에 “서쪽을 향한 사람들은 정북방(正北方)(에서 온) 직신(稷慎)의 대주(大麈)이다.” 하였다. 주(注) : 직신(稷慎)은 숙신(肅慎)이다. 주(麈)를 공물로 들였으니 사슴(鹿)과 비슷하다.〉
御定駢字類編 (四庫全書本)/卷235 大麈〈汲冢周書西面者正北方稷慎丨丨注稷慎肅慎也貢麈似鹿〉
3. 자치통감(資治通鑒) 호삼성음주(胡三省音注) : 현달(顯達)이 말하기를 “주(麈)의 꼬리는 파리를 털어낸다. 〈주(麈)는 미(麋) 종류이다. 꼬리가 바람을 일으킬 수가 있어 파리(蠅)와 눈에놀이(蜹, 蠛蠓, 모기와 비슷하고 암컷은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독이 있다 함)를 쫓는다. ... 명원(名苑)에서 말하기를 “주(麈)는 사슴(鹿)을 무리 짓게 하여 자신을 따르게 한다. 모두들 먼지가 일어나는 쪽을 바라보니 주(麈)의 꼬리가 흔들리며 돌아가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글자로 보면 사슴(鹿)이 주(主)이어서 ‘주(麈)’라는 글자가 되었다. 옛날에 이야기꾼들은 이 꼬리를 가지고서 흔들었으니 좋이 이런 뜻을 위한 것이다.〉
진나라 재상이었던 왕도(王導)와 사안(謝安) 집안 물건인 이것들을 너는 가져서는 안 된다!” 하니 바로 그 앞으로 이 물건들을 가져와 태웠다. 〈이런 평범하지(風流) 않은 물건에 스스로 가치를 두어서는 안 된다(標置)는 말이다. 착(捉)은 가질 ‘집(執)’이다.〉
資治通鑒 (胡三省音注)/卷138 顯達曰︰「麈尾蠅拂〈麈,腫庾翻。麈,麋屬;尾能生風,辟蠅蜹。陸佃《埤雅》曰︰麈似鹿而大,其尾辟塵,以置舊帛中,能令歲久紅色不黦;又以拂氈,令氈不蠹。《名苑》曰︰麈,羣鹿隨之,皆視塵所往,麈尾所轉爲準。於文,主鹿爲麈;古之談者揮焉,良爲是也。〉是王、謝家物,汝不須捉此!」〈言不須以風流自標置也。捉,執也。〉卽取於前燒之。
4. 가경중수일통지(嘉慶重修一統志) : 사슴(鹿)은 〈색산(塞山)에서 나는 사슴(鹿)이 어마하게 훌륭하다. 그 뿔은 두 갈래로부터 네 갈래, 여섯 갈래로 하여 여덟 갈래까지 이르는데 나이가 오래되면 수가 여덟 갈래에 이른다. 외몽고(外蒙古)에 사슴(鹿)을 일컬어서 ‘포고(布古)’라고 하는데 지금 임금들의 사냥터(圍場) 땅과 부(府)에 딸린 곳에서, 포고도(布古圖)라고 칭하는 것이 많이 있는데 모두들 사슴(鹿)을 가지고 있어서 이름을 붙인 것이다.〉
포(麅) 〈모양이 노루(麞)와 비슷하다. 몽고(蒙古)에서는 포(麅)를 주이(朱爾)라고 하니 여러 땅을 주이도(朱爾圖)라 칭하는 것은 모두들 포(麅)를 가진 곳이기 때문에 이름을 얻은 것이다.〉
嘉慶重修一統志 (四部叢刊本)/卷四十二至四十四 鹿〈塞山産鹿甚盛 其角自兩义四义六义至八义 年久則數至八义 以外蒙古稱鹿謂布古 今圍場地及府屬多 有稱布古圖者 皆以有鹿得名〉 麅〈形似麞 蒙古謂麅為朱爾 諸地有稱朱爾圖者 皆以有麅處得名〉
5. 흠정고금도서집성(欽定古今圖書集成) 박물휘편(博物彙編) : 유양잡조(酉陽雜俎) : 야희(耶希) : 야희(耶希)라는 사슴(鹿)이 있으니 대가리를 둘 가지고 독초를 먹는다. 이것이 바로 태시(胎矢)이다. 이(夷) 겨레는 사슴(鹿)을 야(耶)라 하고 화살(矢)을 희(希)라고 한다.
위략(緯略) : 주(麈)는 고라니(麋)의 큰 것을 ‘주(麈)’라고 하는데 고라니(麋)를 무리 짓게 하여 자신을 따르게 하니 모두 주(麈)의 꼬리가 구르는 데로 따라간다.
이아익(爾雅翼) : ...모든 사슴(鹿)은 여름이면 뿔을 벗고 털갈이를 한다. 겨울이면 뿔이 자라나고 털이 촘촘히 난다. 그래서 상거(喪車)는, 여름에 막 자라난(淺) 사슴(鹿)의 털가죽으로 덮는다. 설명하는 사람은 사슴의 여름 가죽으로 수레 몸체 앞과 양옆에 댄 목책(笭/軨)을 덮는 것이다. 먼 옛날 복희(伏羲)의 세상 때 ‘여피(麗皮)’를 예물로 삼았다.
살펴보면 설문집운(說文集韻)에서 “여(麗)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旅行) 것이다. 사슴(鹿) 성질이 먹거리의 시급함에 닥치게 되면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하였고 예(禮)에서 “여피(麗皮)는 대체로 사슴 가죽(鹿皮)이다. 〈가죽 고깔(皮弁)은 흰 사슴 가죽으로 만든 관이다.〉 익주(益州) 사람들은 사슴을 취하여 죽여서 땅속에 묻고서 고린내를 풍기게 하고 드디어 꺼내어 이를 먹는데 ‘사슴(鹿)’이라 이름한다.
欽定古今圖書集成 博物彙編 第七十三卷 : 《酉陽雜俎》 耶希 耶希有鹿兩頭,食毒草,是其胎矢也。夷謂鹿為耶,矢為「希。」 《緯略》 麈麋之大者曰「麈」,群麋隨之,皆依麈尾所轉。《爾雅翼》...凡鹿夏則解角而易毛,冬則角長而毛深,故喪車,鹿淺𧜀(夏時 鹿毛新生爲淺毛)。說者謂以鹿夏皮為覆笭(軨)也。古伏羲之世,麗皮為禮。按《說文集韻》云:「麗,旅行也。」鹿之性,見食急則旅行。禮麗皮,蓋鹿皮也。〈皮弁以白鹿皮為冠〉益州人取鹿,殺而埋地中,令臭,乃出食之,名「鹿。」
6. 본초강목(本草綱目) : 쌍두록(雙頭鹿) : 석명(釋名) : 쌍두록(雙頭鹿)을 도목궤(荼苜机)라 한다. 〈시진(時珍)이 “도목궤(荼苜机)는 음이 채무궤(蔡茂机)로 다른 민족의 말(番言)이니 박물지(博物志)에서 나왔다. 옛날 본래 책에서 잘못 ‘도저궤(荼苴机)’로 적었다. 또한 여의(余義)라고도 쓰는데 이 역시 도저(荼苜)라는 말의 와전이다.” 하였다.〉
집해(集解) : 〈장기(藏器)에서 말하기를 “장화(張華)의 박물지(博物志)를 살펴보면 ‘도저궤(荼苜机)는 영창군(永昌郡)에서 나오는데 이는 두 대가리를 가진 사슴의 이름이다. 사슴(鹿)과 비슷하나 대가리가 둘이다. 새끼를 배었을 때(胎中) 눈 똥(屎)을 사월(四月)에 가져온다.’라는 말이 나온다. 범화(范燁)의 후한서(後漢書)에서는 ‘운양현(雲陽縣)에 대가리 둘을 가진 신록(神鹿)이 있는데 독초를 먹는다.’ 하였다. 화양국지(華陽國志)에 ‘이 사슴(鹿)은 운양남군(雲陽南郡)의 웅사산(熊舍山)에서 나오니 바로 “여의(余義)”이다.’ 하였다. 시진(時珍)은 “성홍(盛𢎞)의 형주기(荆州記)를 살펴보면 ‘무릉군(武陵郡) 운양산(雲陽山), 점창산(㸃蒼山)에서 대가리 둘인 들짐승이 나는데 사슴(鹿)과 비슷하고 앞뒤로 이어진 대가리들이 있어 그 하나가 음식을 먹는 동안 다른 하나는 앞을 보며 길을 간다. 산 사람들이 어쩌다 이 짐승을 보았다.’ 하였다.”라고 말한다. 단성식(段成式)의 잡조(雜俎)에서 ‘쌍두녹시(雙頭鹿矢)는 이름이 “야희(耶希)”이다. 이(夷) 겨레 사람들은 사슴(鹿)을 일러 “야(耶)”라고 하고 똥(屎(시))을 일러 “희(希)”라고 한다. 당운(唐韻)을 살펴보면 똥(屎) 자는 또한 음이 “희(希)”이니 곧, 이 뜻이다.〉
새끼를 배고 있을 때 눈 똥은 주로 악창(惡瘡)에 발라서 고치며 독사의 독을 다스린다.
本草綱目卷五十一上 雙頭鹿〈拾遺〉 釋名荼苜机〈時珍曰 荼苜机 音蔡茂机 畨言也 出博物志 舊本 訛作荼苴机 又作余義 亦荼苜之訛也〉 集解〈藏器曰 按張華博物志云 荼苜机出永昌郡 是兩頭鹿名也 似鹿 兩頭 其胎中屎 以四月取之 范燁後漢書云 雲陽縣有神鹿兩頭 能食毒草 華陽國志云 此鹿出雲陽南郡熊舍山 即余義也 時珍曰 按盛𢎞之荆州記云 武陵郡雲陽山㸃蒼山産兩頭獸 似鹿 前後有頭一 頭食 一頭行山人時 或見之 段成式雜俎云 雙頭鹿矢名耶希 夷人謂鹿為耶 謂屎為希 按唐韻 屎字又音希 即此義也〉 胎中屎 主治敷惡瘡蛇虺毒〈藏器〉
7. 통아(通雅) : 또 사람과 비슷한 것들이 있는데 전아(前兒)라 하고 재자(在子)라 한다. 전아(前兒)는 원숭이를 닮았고 그 소리가 어린아이 같다. 재자(在子)는 자라(鼈) 몸에 사람 머리를 하고 있다. 이를 콩잎에 구우면 울음소리는 내는데 “재자(在子)”라 부르짖는다. 울림박(鬱林博)에 “백산(白山) 안에 자라와 닮았는데 머리에 털이 났다. 능히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아마도 바로 이 생물이 아니겠는가?” 하였다.
通雅 卷四十六 又有似人者曰前兒曰在子 前兒似猴聲似小兒在子鼈身人首灸之以藿則鳴曰在子 鬱林博 白山中有似鼈而首有毛 能殺人 或即此物乎
* 곁드린 자료 : 큰 사슴 주(麈) 그림 (출처 : Wikimedia Comm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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