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 후의 아홉 칸(干) -가락국기(駕洛國記)에서(삼국유사)
천지개벽 후, 이 땅에는 아직 나라라고 불릴 만한 것이 없었고 또한, 임금이라든지 신하라든지 하는, 가리키는 말이 없었다. 이에 아도간(我刀干), 여도간(汝刀干), 피도간(彼刀干), 오도간(五刀干), 유수간(留水干), 유천간(留天干), 신천간(神天干), 오천간(五天干), 신귀간(神鬼干) 등 아홉 칸(九干)이 생겼으니, 이들은 추장으로 백성들을 거느렸는데 모두 일백 집이요, 칠만오천 사람이었다. 대부분 스스로 산과 들에 도읍하여 우물을 파고서 물을 마셨고 논밭을 일구어서 먹고 살았다. 開闢之後, 此地未有邦國之號, 亦無君臣之稱. 越有我刀干.汝刀干.彼刀干.五刀干.留水干.留天干.神天干.五天干.神鬼干等九干者, 是酋長, 領總百姓, 凡一百戶, 七萬五千人. 多以自都山野, 鑿井而飮, 耕田而食.
2023.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