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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고개16

세쌍동이별(삼태성 三胎.台星) - 연변의 견우직녀 중에서 3. 태양을 삼켜버린 흑룡 첫째의 스승이 말했습니다. “우리의 재주로도 태양을 찾을 수 없는가 봅니다. 나의 스승이 태산(泰山) 봉우리에 계시니 우리 모두 태산으로 가서 가르침을 청해 보도록 하십시다.” 나머지 두 스승도 가르침을 받기를 원했고 삼형제도 크게 기뻐하였음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 스승과 삼형제는 첫째의 담요에 올라 태산 봉우리고 가 백발이 성성하고 기개가 높아 보이는 노인 한 분을 만나뵜습니다. 그는 제자가 하는 말을 듣더니 혜안을 부릅뜨고는 그들에게 태양이 있는 곳과 싸우는 요령을 자세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원래 흑룡담에는 암수 두 마리의 검은 용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각자 그 길이만도 십리가 넘었으며 허리 둘레가 삼천 육백척이나 되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흉포한데다 신통력 또한.. 2023. 4. 11.
세쌍동이별(삼태성 三胎.台星) -연변의 견우직녀 중에서 2. 세스승을 찾아가다 어떤 사람은 “아마도 하늘에 있는 개가 태양을 삼켜 버렸지만 곧 토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하늘의 개는 태양을 토해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더욱더 어리둥절해졌습니다. 태양이 정말 하늘의 개에게 먹혀 버렸다면 개는 뜨거워서라도 곧바로 태양을 토해내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벌써 며칠이 지났건만 아직도 태양이 보이지 않는데......, 설마 큰 재앙이 닥쳐 오는 것은 아니겠지?” 마을 사람들은 한결같이 걱정과 공포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나뭇잎은 조금도 움직일 줄을 몰랐고 새들도 소리를 죽였습니다. 그러는 가운데서도 사나운 짐승들은 오히려 더 미쳐 날뛰며 마을에 내려와 가축을 잡아먹었으나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려 집 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 2023. 4. 6.
세쌍동이별(삼태성 三胎.台星)-연변의 견우직녀에서(교양사) 1.태양이 사라지다 그믐날 밤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은하수 근처 직녀성 가까이에 유난히 밝게 빛나는 세 개의 별이 보입니다. 이 별들은 마치 용사의 부릅뜬 눈처럼 반짝거리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별들이 곧 조선족의 전설에 등장하는 세쌍동이 별로 이 세쌍동이 별에는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해 내려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먼 옛날 백두산 아주 깊은 산 속에 흑룡담(黑龍潭)이라고 하는 큰 연못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연못가에는 따사로운 햇빛이 스며들고 아름다운 갖가지 수초(水草)가 자라나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아름답고 현숙한 며느리가 살고 있었는데 그 며느리는 한배에 세쌍동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했기 때문에 그 .. 2023. 4. 4.
개벽 후의 아홉 칸(干) -가락국기(駕洛國記)에서(삼국유사) 천지개벽 후, 이 땅에는 아직 나라라고 불릴 만한 것이 없었고 또한, 임금이라든지 신하라든지 하는, 가리키는 말이 없었다. 이에 아도간(我刀干), 여도간(汝刀干), 피도간(彼刀干), 오도간(五刀干), 유수간(留水干), 유천간(留天干), 신천간(神天干), 오천간(五天干), 신귀간(神鬼干) 등 아홉 칸(九干)이 생겼으니, 이들은 추장으로 백성들을 거느렸는데 모두 일백 집이요, 칠만오천 사람이었다. 대부분 스스로 산과 들에 도읍하여 우물을 파고서 물을 마셨고 논밭을 일구어서 먹고 살았다. 開闢之後, 此地未有邦國之號, 亦無君臣之稱. 越有我刀干.汝刀干.彼刀干.五刀干.留水干.留天干.神天干.五天干.神鬼干等九干者, 是酋長, 領總百姓, 凡一百戶, 七萬五千人. 多以自都山野, 鑿井而飮, 耕田而食. 2023.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