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라리 고개16

일식과 월식 – 한국 민담 사전 중에서(문화출판공사) 이 세상에 여러 나라가 있는 것처럼 하늘 나라에도 여러 나라가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언제나 어둠 속에 잠겨 있는 나라가 있었으니 ‘어둠 나라’라고 불렀다. ‘어둠 나라’에는 햇빛도 달빛도 비치질 않아서 언제나 깜깜한 세상에서 살아야 했으니 ‘어둠 나라’에는 어두운 중에도 개를 많이 기르고 있었다. 개는 매우 사나운 개로서 불개라고 불렀다. ‘어둠 나라’의 임금님은 백성들이 어둠 속에서만 살아야 하니 딱하기만 했다. 그래서 늘 어떻게 하든지 어둠을 면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궁리 끝에 임금님은 인간 세상에 있는 해나 달 중에 하나를 훔치려고 결심했다. ‘어둠 나라’ 임금님은 불개 중에서 가장 힘이 세고 날쌘 개를 뽑아 해를 훔쳐오도록 분부했다. 불개는 해를 찾아가서 틈을 보아 덥석 입으로 물었다. .. 2023. 4. 24.
조수(潮水)의 유래-한국의 민담에서(임동권. 서문문고) 바닷물은 하루에 두 번씩 밀려 왔다 밀려 간다. 그러나 원래의 바다는 그렇지가 않았다. 잔잔하기만 했었던 것이 도중에 바닷물이 밀리고 밀려가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옛날 바다 속에는 큰 이무기가 살았다. 이무기는 명주 실꾸리가 3천 개가 들어가는 깊은 바닷속에 큰 구멍을 파고 그 속에 들어가 살고 있었다. 이 이무기가 제 구멍에서 밖으로 나오면 밀물이 되고 그와 반대로 이무기가 제 구멍으로 들어가면 썰물이 되었다. 그리고 바다를 헤엄치고 다니면 파도가 일어 물결이 거칠어지며 때로는 해일이 인다고 한다. 2023. 4. 19.
세쌍동이별(삼태성 三胎.台星)-연변의 견우직녀에서(교양사) 5.세쌍동이, 태양을 지키는 별이 되다 세 형제와 세 스승이 승리를 거두고 마을에 돌아 오자 동네사람들은 힘껏 북을 두르리며 이들을 맞이하였습니다. 밝은 태양이 온누리의 풀과 나무 그리고 마을의 곳곳을 비춰 주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세 아들을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 형제는 말했습니다. “어머님. 이제 저희들은 다시 밭을 갈고 베를 짜 어머니를 봉양하면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기쁨의 눈물이 어머니의 눈가에 흘러냈습니다. 어머니는 세 아들을 쓰다듬으면서 물었습니다. “얘들아, 수컷은 너희들에 의해 죽었다만 연못 속으로 도망친 암컷은 어찌 되었느냐? 죽었느냐, 살았느냐?” 어머니의 이 말에 둘째가 왼쪽 눈을 감고 연못 속을 들여다보더니 말했습니다. “암컷이 연못 안에서 기어 다니고 있어요... 2023. 4. 15.
세쌍동이별(삼태성 三胎.台星)-연변의 견우직녀에서(교양사) 4.두 마리 흑룡과 결투를 벌이다 어머니는 옷매무새를 바로 하고 흰머리를 매만지면서 삼형제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살면서 백성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자 자기의 생명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일이다. 빨리 가서 태양을 구해 오너라!” 삼형제는 어머니와 마을의 어른들게 절을 하고 첫째의 담요에 올라 앉아 구만리 하늘을 날았습니다. 둘째가 왼쪽 눈을 감자 오른쪽 눈에는 구름 위에서 두 마리 용이 몸을 뒤틀면서 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삼형제는 즉시 결투할 준비를 했습니다. 첫째는 담요를 몰았으며 둘째는 방향을 지시하고 셋째는 장검을 움켜 쥐었습니다. 두 마리 흑룡은 삼형제가 구름 꼭대기로 날아 오는 것을 보더니 머리와 꼬리를 흔들며 맹렬하게 덤벼 들었습니다. 삼형제는 담요를 타고 검을 .. 2023. 4. 13.